야호! 처음으로 둘수사를 플레이어로 참가해 보았습니다.
다녀온 시나리오는 둘이서 수사 공식 시나리오인...
푸딩을 먹으면 안 됩니다
(プリンを食べてはいけません) 입니다! 서플리먼트 [당신과 친해지는 법] 에 게재되어 있어요.
개인적으로 느낀 첫 인상은... 제목 뒤에 느낌표를 꼭 붙여주고 싶은 네이밍이었는데... (ry)
이번 GM, 그리고 GMPC (조수) 로는 은사님, PL(탐정) 으로는 치즈입니다!
이하,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알고 있었다 카드 3장의... 볼륨이 조금 되는 시나리오였는데요,
간단한 소감으로는, 정말 제목에 딱 걸맞았습니다! 이런 게 공식의 추리인 걸까?! 하는... 완성도가 나름 있더라고요. [산의 시체] 는 그따구로 써 놓고 말이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도 아직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모든 것은 푸딩으로 시작해 푸딩으로 끝난다...
...
는 아니고.
사실 규동으로 시작해서 규동으로 끝났습니다.
이게 뭔 소리야~ 싶겠지만 이 글을 보신다는 건 스포일러를 감당하겠다고 마음먹었거나 시나리오 원문을 봤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요? 진짜 규동으로 시작해서 규동으로 끝났단 말예용.
스토리의 시작은, 조수와 탐정이 매일 한정 푸딩을 파는 [하나다 제과점] 에서 푸딩을 사 간 것이 발단이었는데요,
마침 화제인 이 푸딩! 줄을 서서 사지 않으면 일찍 동이 난다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탐정과 조수는 이런 장르의 클리셰답게 마지막 푸딩을 GET하게 되는데... (이게 모든 일의 원흉이죠)
이 푸딩은 일을 끝내고 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으나...
저녁이 되어 돌아온 탐정이 냉장고를 열어 보면. . .
텅 비었다!
그렇습니다. 푸딩은 이미 사라지고 없어...! 가 아니고. 누군가가 먹은 푸딩의 잔재만이 싸늘한 냉장고 안에서 탐정과 조수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이것도 클리셰일까나? 하긴 뭐 제목부터 [푸딩을 먹으면 안 됩니다] 인 걸요.
이 상황에서부터, 탐정과 조수는 온갖 기지를 발휘하여 푸딩을 먹은 범인을 찾아다니게 됩니다.
사실 조수인 줄 알았는데 (출발하기 전부터 의심함) 그건 아니었어요. 첫 대사부터 "너 푸딩 먹었냐?" 였지만.
아무튼 아니래요.
이 세션에 데리고 오려고 새로 짰던 캐릭터 페어라서, 단 게 안 들어가면 머리가 안 돌아가는 [얼간이 탐정] 을 데려왔는데, 세부 배경에서 [일하면 진다] 가 걸려서 이 녀석을 어떻게 조종하면 좋을까~ 하긴 했는데, 하필 푸딩이 없어진 세션이라 ㅋㅋ 제 탐정은 이걸 아주 중대한!!! 사건으로 치고 수사를 시작합니다.
초동수사를 하고, 수사도 하고, 둘이서 수사도 하고... 이건 룰의 특성 탓에 탁마다 장면을 연출하는 방법이 제각각이라... 뭐라고 특정한 것을 자랑하거나? 하긴 어렵지만... GM용 저널의 이름과 이미지가 푸딩인 건 엄청 좋았어요. 무릎 치며 깔깔깔 웃었음.
하지만 역시 좋았던 건 특수 클래스의 운용이었네요.
얼간이 카운터를 놓아가며 얼간이같은 롤플을 하고 + 모은 카운터로 키워드를 획득하는 것!
워낙 키워드가 많았던 시나리오여서, 시간을 줄여가는 것이 매우 귀중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 키워드를 점차 얻어가면 얻어갈수록... 찾아다니는 푸딩은 어디로 가고 규동 집 계란 무료 티켓... 규동집.. 규동... 규동... 아무튼 규동이 계속 나오고 NPC들도 점장님에 알바생에 아무튼 ㅠㅠ 진짜 규동 시나리오였어요. 이게 말이 되냐?! (GM: 시날이 시켰어요)
규동 집 주변에서 점점 등장하는 수상한 용의자들. 그들의 알리바이와 동기를 조수와 함께 조사하다 보면...
뭐랄까...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는 순간이 나오게 됩니다.
그건 이 시나리오를 관통하고, 플레이어가 진상을 꿰뚫게 되는 순간이 있어요. 이 부분은 정말 직접 플레이 해 보면서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말로요.
그리고, 플레이어는 외치게 될 겁니다.
"푸딩을 먹으면 안 됩니다!"
라고요!
플레이한 캐릭터는 아베 세이메이 (온갖 캐릭터와 동명이인 아님) 입니다. ROC가 정해준 이름이니 태클은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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